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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의 블로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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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매트 헤이그의 소설이다. 친구의 추천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꽤나 인상 깊은 작품이다.
주인공
우선 책의 주인공은 노라 시드이다. 35세의 여성이며 강압적이고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 사이에서 자랐다. 철학을 전공하였으며 중학생 때 재능 있는 수영선수였다. 작곡을 하며 피아노를 치고, 밴드에서 오빠 존과 오빠의 친구와 함께 활동했었다.
책에서는 영리하고 철학적이며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어 하며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캐릭터다. 아마 부모님의 갈등 속에서 애착 형성이 불안정 것이라 추측한다.
우울증을 읽고 있는 노라는 같은 날 유일한 가족이던 고양이 볼츠의 죽음과 20년 가까이 일한 직장에서 해고된 이후 약물남용으로 자살시도를 한다. 자살시도 후 눈을 뜬 곳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로, 초록 계열 책들이 무수히 나열된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에서 중학생 때 가장 많이 따르던 사서인 앨름 부인을 만나고 그녀로부터 이 도서관은, 자신의 다른 선택으로 인해 살았을 수도 있는 무수한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노라는 차례로 책들 속에 들어가며, 다양한 인생을 경험해 보고 결국은 삶의 의지를 느끼며 현생으로 돌아오게 된다.
좋았던 문장
살면서 막상 이루면 행복하지 않을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후회 또한 선택이고, 그 선택의 중첩으로 현재가 있다.
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우리는 그저 하나의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하나의 존재로서 느끼기만 하면 된다. 모든 것이 되어보려고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가끔 서있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 세상에 서 있든지 간에 머리 위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 테니까.
절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으리라.
느낀 점
나는 이 책에서 노라가 다양한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물론 노라의 성격이 회의적이고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본인 스스로 믿었기에 도서관에 계속해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살면서 막상 이루면 행복하지 않을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선명한 꿈이여도, 막상 꿈을 이루고 나면 허무하거나 불행해질 때가 있을 것 같다. 꿈이 너무나 선명해서 그 꿈을 이루는 것에 의심이 없고 그 꿈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막상 꿈에 다다르면 길을 잃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을 것 같다.
그래도 내 앞에 놓은 수많은 선택지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내가 지금 걷는 길과 걸을 길들에 후회가 적을 것 같다.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 참 많은데, 그 후회되는 일조차 나의 선택이고, 그런 선택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 나의 행복을 만들고, 또 만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에 감사하고 조금 더 행복해진다.
서평
이야기 전개 방식이 통일되면서도 개성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원서의 표현이 훨씬 좋으므로 최대한 원서로 읽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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